“취업만 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요”
📝 “취업만 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다 이뤘는데도, 마음이 더 허전해졌다.”
📌 일기 속 이야기
"축하해!"
"와, 드디어 붙었구나!"
"이제 걱정 없겠다~"
합격 소식을 알렸을 때, 친구들도, 가족도 진심으로 기뻐해줬다.
나 역시 감격해서 눈물이 났다.
밤새 면접 준비하던 날들, 탈락 문자에 움츠렸던 순간들…
모든 게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출근을 하고, 사원증을 목에 걸고, 사람들과 회의를 하며
“사회인”이 된 나를 하루하루 살아내는데도…
어딘가 계속 공허했다.
회의 중에도, 점심시간에도
나도 모르게 속으로 묻고 있었다.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이 맞나?"
"왜 하나도 기쁘지 않지?"
💬 상담자의 기록
많은 청년들이 말합니다.
“취업만 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그 말에는 희망과 동시에 불안이 숨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불행한 건, 무직이기 때문일 거야.
그러니까 직장만 생기면, 이 불행도 사라지겠지.’
자신을 달래며 매달린 희망이었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고생 끝에 입사했지만, 행복은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문제들이 우리 앞에 나타나기 시작하죠.
- 나는 이 일을 좋아하나?
- 앞으로 10년, 계속 이 삶을 살아야 하나?
- 사람들 눈치 보느라 숨 막히는데, 이게 정상일까?
-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는 생각, 나만 그런가?
이런 질문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며
우리는 또 다른 “취준”을 시작합니다.
이번엔 직장이 아니라, 나답게 살기 위한 방향을 찾기 위한 준비죠.
🧠 감정의 정체: 성취 이후의 공허감
성취감은 잠깐입니다.
‘도달’은 했지만, ‘도착’은 아닌 상태가 바로 지금의 우리입니다.
그동안은 결과에만 집중하느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원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을 여유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취업 이후 찾아오는 허무함은
당신이 게으르거나,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이제야 멈춰서 ‘진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찾아온 것일 뿐입니다.
📘 상담자의 조언
지금 이 감정이 들었다면,
당신은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괜찮아지지 않았는데 어떡하죠?”
라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할 겁니다.
“이제부터 진짜 괜찮아질 수 있어요.”
왜냐하면,
당신은 이제 ‘스펙을 위한 삶’이 아닌
‘자신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그건 시작을 의미하니까요.
💬 마무리 메시지
👤
“취업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때부터 진짜 인생이 시작되더라고요.”
지금은 그 시작선 위에 선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의 혼란도, 허무함도 모두
진짜 ‘나’에게 가까워지는 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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