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지 6개월째입니다.
처음엔 '이제 좀 쉬자'는 마음이 컸어요. 눈치 보지 않고 늦잠도 자고, 평일 한낮에 공원도 걸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루가 너무 깁니다.
너무 조용하고, 너무 할 일이 없고, 너무 생각이 많습니다.
🧓 "일할 땐 그렇게 바빴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쓸쓸할까요?"
퇴직 후 가장 먼저 찾아오는 건 **'무기력함'**입니다.
누군가는 말하죠. "취미생활을 해보라", "봉사활동을 나가라", "여행을 다녀오라"...
하지만 그 말처럼 쉽게 안 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멈춰 선 삶은, 마치 멈춘 시계처럼 낯설기만 해요.
🧠 왜 우리는 '쉼' 속에서도 불안함을 느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소속감의 상실' 때문입니다.
직장, 팀, 동료, 책임감, 역할… 우리는 늘 무언가의 일부였습니다.
그런데 퇴직과 동시에 이 모든 게 사라지죠.
"내가 아직도 필요한 사람인가?"
이 질문이 머릿속을 맴도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 작은 루틴부터 시작해 보세요
- 하루에 딱 3가지 할 일 정하기
예: 산책하기 / 책 10페이지 읽기 / 누군가에게 전화하기 - 정기적인 만남 만들기
이웃, 교회, 동호회 등 정기적인 모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나가보세요. - 글 쓰기 혹은 기록 남기기
블로그, 일기, 혹은 손편지… 생각을 말로 풀어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리됩니다.
📌 상담자의 한마디
퇴직은 끝이 아니라 두 번째 인생의 시작점입니다.
이 시기를 의미 있게 보내려는 당신의 노력이, 이미 훌륭한 첫걸음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천천히, 다시 나만의 삶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중이니까요.
그리고, 이미 아름다운 삶을 살아온 당신이 이 시대의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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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를 따뜻하게 마주하는 이야기, 계속 이어갑니다.
《노인시대 상담일기》는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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