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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일기

#2. 자녀는 바쁘고, 나는 점점 고독해집니다/노인시대 상담일기

by 제이훅 2025. 5. 12.

딸아이에게 전화해보니, 또 회의 중이랍니다.
며느리는 애 키우느라 정신없고, 아들은 답장이 하루 이틀 뒤에야 옵니다.
"요즘 세상이 다 그렇지" 하면서도,
문득 핸드폰을 내려놓고 나면…
괜히 내가 짐이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나도 한때는 누군가의 중심이었는데…"

우리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자녀에겐 부모였고, 사회에선 일꾼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연락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어 있습니다.
누가 나를 먼저 필요로 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대화 한 마디 못하는 날도 있습니다.


💬 "자녀가 밉진 않은데, 서운해요"

이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서운하다'는 건 여전히 그들을 그리워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바쁘고, 마음만으로는 거리감이 좁혀지지 않죠.
그래서 우리는 고독을 느끼게 됩니다.


💡 이럴 때 이렇게 해보세요

1. 연락을 받는 사람이 아닌, 먼저 연락하는 사람 되기

  • 짧은 안부 문자, 오늘 있었던 일 하나만 보내보세요.
  • ‘연락 안 와서 섭섭해’보다 ‘네가 떠오르더라’는 말이 마음을 열게 합니다.

2. 자녀 외의 사람들과 관계 맺기

  • ‘관계의 중심축’을 자녀에게만 두면 더 외로워집니다.
  • 같은 또래 친구, 동네 커뮤니티, 취미 모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의외로 많습니다.

3. 고독을 글로 풀어내기

  • 블로그, 일기, SNS 등으로 나의 감정을 표현해보세요.
  • 말 못했던 감정이 글로 나올 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 상담자의 한마디

당신이 느끼는 고독은, 당신이 누군가를 여전히 소중히 여긴다는 반증입니다.
외로움을 탓하기보다는, 그 안에서 나를 돌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자녀가 바쁜 건 맞지만, 당신의 소중함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당신도 여전히 누군가의 중심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여유로움을 찾는 당신은 아직 청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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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시대 상담일기》는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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