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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일기

#3. 황혼이혼, 이제 와서 나만 참아야 하나요?/노인시대 상담일기

by 제이훅 2025. 5. 13.


"서로 말이 없어진 지는 오래됐어요.
같은 집에 살아도 대화가 없습니다.
이제는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피하게 돼요.
평생 참고 살아왔는데,
문득 생각이 들어요.
이제 와서 이혼하면 안 되나요?"


💔 “사랑은 끝났는데, 책임만 남았습니다”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60대, 70대 부부가 이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의 단절,
서로에 대한 존중의 부족,
그리고 "이대로 죽을 때까지 이 사람과 살아야 하나?"라는 깊은 회의감.

이혼이 하고 싶다기보다,
나 자신을 더 이상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 “그 나이에 이혼해서 뭐하게?”라는 말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애들도 다 컸고, 이제 좀 편히 살아"라는 말도 있죠.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여전히 마음이 있는 존재이고,
남은 인생을 지금보다 더 존중받고 싶을 뿐입니다.


💡 생각해볼 질문들

1. 나는 지금 무엇이 가장 괴로운가요?

– 외로움? 무시당하는 느낌? 싸움 자체?

2. 이혼이 아니라, 나를 위한 ‘거리 두기’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 심리적 거리, 물리적 거리 모두 고려해보세요.
– 별거나 일정 기간 떨어져 지내보는 것도 감정을 정리하는 방법이 됩니다.

3. 결정을 미루되, ‘나를 먼저 돌보는 것’은 시작하세요

– 상담, 친구와의 교류, 자기표현…
– 삶의 중심을 '배우자'에서 '나'로 옮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상담자의 한마디

이혼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너무 오랫동안 참고 있었고,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잃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배우자이기 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입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
우선 ‘내 감정을 정당하게 여겨주는 시간’을 갖는 게 먼저입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객관적 시선으로 보다 보면 그래도

필요한 존재일때가 느껴질 것입니다.

시간은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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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를 따뜻하게 마주하는 이야기, 계속 이어갑니다.
《노인시대 상담일기》는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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