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말이 없어진 지는 오래됐어요.
같은 집에 살아도 대화가 없습니다.
이제는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피하게 돼요.
평생 참고 살아왔는데,
문득 생각이 들어요.
이제 와서 이혼하면 안 되나요?"
💔 “사랑은 끝났는데, 책임만 남았습니다”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60대, 70대 부부가 이혼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의 단절,
서로에 대한 존중의 부족,
그리고 "이대로 죽을 때까지 이 사람과 살아야 하나?"라는 깊은 회의감.
이혼이 하고 싶다기보다,
나 자신을 더 이상 희생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 “그 나이에 이혼해서 뭐하게?”라는 말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입니다.
"애들도 다 컸고, 이제 좀 편히 살아"라는 말도 있죠.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여전히 마음이 있는 존재이고,
남은 인생을 지금보다 더 존중받고 싶을 뿐입니다.
💡 생각해볼 질문들
1. 나는 지금 무엇이 가장 괴로운가요?
– 외로움? 무시당하는 느낌? 싸움 자체?
2. 이혼이 아니라, 나를 위한 ‘거리 두기’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 심리적 거리, 물리적 거리 모두 고려해보세요.
– 별거나 일정 기간 떨어져 지내보는 것도 감정을 정리하는 방법이 됩니다.
3. 결정을 미루되, ‘나를 먼저 돌보는 것’은 시작하세요
– 상담, 친구와의 교류, 자기표현…
– 삶의 중심을 '배우자'에서 '나'로 옮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상담자의 한마디
이혼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너무 오랫동안 참고 있었고,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잃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배우자이기 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입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
우선 ‘내 감정을 정당하게 여겨주는 시간’을 갖는 게 먼저입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객관적 시선으로 보다 보면 그래도
필요한 존재일때가 느껴질 것입니다.
시간은 그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구독과 댓글로 함께해주세요.
노년기를 따뜻하게 마주하는 이야기, 계속 이어갑니다.
《노인시대 상담일기》는 연재 중입니다.
'상담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아플 때 곁에 아무도 없을까 봐 두려워요/노인시대 상담일기 (33) | 2025.05.14 |
---|---|
#4. 친구도 떠나고, 삶의 의미가 흐려졌어요./노인시대 상담일기 (31) | 2025.05.13 |
#2. 자녀는 바쁘고, 나는 점점 고독해집니다/노인시대 상담일기 (54) | 2025.05.12 |
#1. 퇴직 후, 하루가 너무 길어요/노인시대 상담일기 (40) | 2025.05.12 |
《노인시대 상담일기》 #1~#10 (10) | 2025.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