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담일기

“친구들은 결혼하는데, 난 아직도 자리를 못 잡았어요”청년 상담일기 #4

by 제이훅 2025. 6. 4.

“친구들은 결혼하는데, 난 아직도 자리를 못 잡았어요”

📝 “누군가는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데,
난 아직 목차에서 맴도는 기분이에요.”


📌 일기 속 이야기

주말이면 단톡방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린다.
“○○ 결혼한다더라!”
“이번엔 ○○가 청첩장 돌린대~”
“다들 예복 맞췄냐?”

그 안에서 나 혼자 아무 말도 못 하고,
‘좋겠다~’ 하는 이모티콘 하나 겨우 눌러보곤 한다.
예전엔 결혼이 먼 이야기 같았는데,
요즘은 당연한 일처럼 다들 해내고 있다.

반면 나는,
일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고,
사랑은커녕 소개팅조차 부담스럽고,
부모님은 슬쩍슬쩍 “너도 생각은 있지?”라고 묻는다.

“나만 제자리인 기분”
이 감정이 가끔 너무 거세서
내 삶 전체가 실패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 상담자의 기록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마치 ‘성공의 증거’처럼 받아들여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말들이 스트레스를 더하곤 하죠:

  • “다 너 나이쯤이면 결혼하더라.”
  • “친구들은 다 안정됐는데 넌 왜 아직이니?”
  • “여자/남자는 타이밍 놓치면 안 돼.”

이런 말들은 결혼을 ‘개인적 가치’가 아닌
‘사회적 마감일’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그래서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늦은 사람’, ‘못난 사람’이라는 자책감에 빠지게 되죠.


🧠 감정의 정체: 속도에 뒤처진 듯한 무력감

우리는 자주 이런 말들을 듣고 자랐습니다.

  • “스펙 쌓고”
  • “좋은 직장 가고”
  • “결혼하고”
  • “애 낳고…”

이 일련의 과정을 통과해야
‘어른다운 어른’이 된다고 배워왔죠.

그래서 한 단계라도 멈춰 있으면
전체 인생이 실패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 속도가 ‘타인’에 의해 설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남들’의 시선, 통계, 가족 기대치가 기준이 되면
나만의 속도는 사라지고,
불안만 남습니다.


📘 상담자의 조언

당신은 멈춘 게 아닙니다.
당신은 ‘고민 중인 사람’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남들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보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지금이 훨씬 더 가치 있습니다.

결혼은 성공의 증명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혼이 실패의 낙인도 아닙니다.

당신의 삶은 누군가의 타임라인을 따라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지금 이 불안은,
당신이 진짜로 나답게 살고 싶다는 증거입니다.


💬 마무리 메시지

👤
“나는 지금 내 속도대로 살고 있어요.
늦은 게 아니라, 내 방식일 뿐이에요.”

당신은 지금도
인생을 가장 진지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누군가는 다음 챕터로 넘어갔다고 말할지 몰라도,
당신은 지금 ‘서문’을 가장 단단히 쓰고 있는 중이에요.


📌 당신에게 묻습니다

  • 지금, 당신의 속도는 어떤가요?
  • 주변 시선 때문에 조급함을 느끼고 있진 않나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댓글로 당신의 마음을 함께 나눠 주세요.
혼자가 아니라는 걸 함께 느껴봐요.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