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기억 속에 동네에 물난리가
났었던 생각이 난다.
낙동강 하류 쪽에 있는 아랫동네가 난리가
났다고 동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도와드리러 가셨다.
우리 집은 조금 높은 지대라
안전했지만 아랫동네는 길도 안 보이고,
집이 잠기고, 많은 사람들이 살림살이들을
챙기지도 못하고 떠내려가는 동물들도
챙기지 못하고 그렇게 온 동네가
야단법석이 났다.
집 밖으로 나오지 말고 있으라고
했는데, 오빠와 나는 궁금해서
밖에 나가보았다. 온통 비에 젖은
동네분들이 거의 망연자실 물이
쏟아져 내려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며칠 동안 학교는 가지 않아도 되어서
어린 마음에 좋아했었던 것 같다;;;
장마시작이라고 하고 비가 오니
아주 오래전 생각이 난다.
올 한 해도 전국적으로 비피해,
태풍피해 없이 잘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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