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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삶의 무게 이제는 내려놓으려 한다.내 삶의 절반이상은 온 것 같다.나를 위한 삶의 시작점에 다다랗건만아직 발목을 잡는 묵직한 무게감에쉽사리 한 발자국을 떼지 못하고 있는나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다.왜 이리 미련이 많은가~이제 그만 내려놓자~ 어느 누구도 나더러 움직이지 말고그 자리에 있어라고 명령하는 사람이없는데 나는 왜 이 자리를 지키려고 하나~고집불통 나의 모습에 오늘도 답답하기만 하다. 멋있게 늙고 싶고여유 있는 자태를 뽐내고 싶건만삶은 절대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오늘도 숨 가쁘게 왔다 갔다 하는 나의 모습에 언제쯤 그 언제가언제일까~이제 곧 이제 곧 되뇌며아쉬움에 울음 울다 지쳐 목놓아 불러 본다내 인생아~~ 2025. 6. 18.
17.더위 오늘 함께 일하시는 실장님의 질문이다."대구가 정말 더워요?"이렇게 대답했다. "대프리카 말이죠! "ㅎㅎ예전에 친정집 갈 때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면가는 동안 기차 안은 그냥저냥 갈만하다.이제 동대구역이다.기차가 서서히 역 플랫폼에 들어선다.본능적으로 크게 한번 숨을 들이켠다.그리고 일단 내릴 때 숨을 참는다.최대한 참으면서 한 발을 땅에 내딛는다.일단 기차에서 내리는 그 순간은 용광로에한발을 내딛는 느낌이랄까::뜨거운 기차선로에서 올라오는 열기가온 얼굴과 몸을 휘감는다.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숨을 내뱉는다.역 대합실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최대한 호흡을 아낀다. 그렇게 덥던 대구의더위가 내가 시집을 간 그해와 그다음 해는정말로 서울이 대구보다 더운 날이 있어서내 주변분들은 대구 더위를 서울로 가져갔나?라.. 2025. 6. 17.
16.포도밭 우리 아버지는 지금으로 보면 그 옛날신지식 영농인 이셨다. 경운기도 마을에서처음으로 사신 분이다. 논도 논이지만 포도농사를지으셨는데 그 해 첫 수확한 아주 굵고 잘 익은 포도송이를잔뜩 따서 2남2녀를 먹이신다. 우리 형제는 누가 누가입에 많은 포도알을 넣고 빨리 먹기 내기도 하고,씨 멀리 뱉기도 하고, 포도밭 한편에 있던 복숭아, 참외, 오이 등을따서 먹기도 하고, 포도밭에 가는 날은 가족소풍을 가는 듯즐거웠다.열 살 차이 나는 언니는 내가 국민학교 저학년이었을 때대학친구들을 모두 데리고 와서 포도밭에서 직접 포도를따서 먹고 노는 모습이 흑백사진에 그대로 남겨져 있다.우리 아버지는 동장일도 맡아서 하셨는데,힘들어 이불보따리만 들고 이사 오는 사람들을 살집도 구해주고, 나라에 신청해서 구제도받게 하고,우.. 2025. 6. 16.
“딸이 날 밀어내요.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서운해요” 현실 상담일기 #5 📝 “예전엔 뭐든 나한테 얘기하던 아이였는데요.요즘은 그냥, 말을 걸기도 조심스러워요.”📌 상담사례: 중년 어머니의 속상한 고백60대 초반의 여성 E씨는 상담실에 앉자마자딸 이야기를 꺼냈다.딸은 올해 31살, 직장 생활을 하며 혼자 자취 중이다.“자주 연락해달란 것도 아니고,너무 잔소리하기 싫어서 연락도 띄엄띄엄했어요.근데 어느 날 통화 중에‘엄마는 나한테 기대만 하지, 내 마음은 몰라’이런 말을 하더라고요.그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려요.”E씨는 말한다.“애 키울 땐 정말 최선을 다했거든요.엄마가 친구처럼 해준다고 생각했는데…왜 자꾸 날 밀어내는지 모르겠어요.”💬 상담자의 시선많은 부모님들이**“예전엔 뭐든 말하던 아이가성인이 되니, 나를 불편해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이 감정의 핵심은단순한.. 2025. 6. 15.
“자식은 다 자기 인생 사느라 바쁘고, 난 혼자 밥 먹어요” 현실 상담일기 #4 📝 “이 나이 먹고 혼자 밥 먹는 게이렇게 쓸쓸한 일이 될 줄 몰랐어요.”📌 상담사례: 노인의 식사 고독감70대 남성 D씨는 상담 초반 내내 말이 없었다.하지만 천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하자,그가 반복한 말은 단 하나였다.“요즘은 그냥, 밥 먹는 게 싫어요.”D씨는 5년 전 아내를 떠나보냈고,현재는 혼자 살고 있다.아들 딸은 각각 다른 도시에 살며 바쁜 일상 속에 있다.“설거지를 하면 뭐합니까.이젠 누가 같이 먹을 사람도 없는데.김치 하나 꺼내고, 찬밥 돌려서 대충 때우죠.TV 앞에서 혼자 앉아서 말도 없이 먹는 그 시간이 제일 허무합니다.”💬 상담자의 시선노년기 가장 외로운 시간은 언제일까요?혼자 있는 밤도 쓸쓸하지만,‘혼자 밥 먹는 시간’은 외로움이 몸에 와닿는 순간입니다.📍 말 한 마디 없이 .. 2025. 6. 14.
“친구가 잘 나갈수록 나는 초라해져요. 축하하면서도 속상해요” 현실 상담일기 #3 📝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은데…왠지 자꾸 내가 작아지는 기분이에요.”📌 상담사례: 비교의 감정에 잠식된 20대 후반 여성C씨는 20대 후반의 직장인.고등학교 친구가 얼마 전 결혼식을 올렸고,SNS에는 신혼집, 예물, 여행 사진이 올라왔다.“정말 축하해주고 싶었어요.좋은 사람 만나서 예쁘게 잘 사는 거, 얼마나 보기 좋은 일이에요.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너무 허전했어요.집에 와서 괜히 눈물이 났어요.내가 뭐가 부족해서 이러고 있나 싶었어요.”C씨는 자기 삶이 부끄러워진다고 말했다.직장은 안정적이지만 월급은 빠듯하고,연애는커녕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을 만큼 지쳐 있다.“그 친구랑 나는 출발선이 같았거든요.근데 이제는 비교조차 안 되는 것 같아요.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상담자의 시선많은..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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