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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언제쯤 편안해질까요? #10.장년 상담일기 📝 장년 상담일기 #10내 삶은 언제쯤 편안해질까요?– 책임은 줄지 않고, 마음은 점점 무거워질 때💬 상담 일기 속 이야기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내 인생은 왜 이렇게 늘 무거울까?’아이 키울 때는 아이 걱정,남편 챙기랴, 시댁 챙기랴, 내 삶은 뒷전이었다.그래도 아이들이 크면 좀 나아질 줄 알았다.이제는 다 컸고, 독립했는데…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취업은 언제 될까?”“혼자 살면서 밥은 잘 챙겨 먹고 있나?”“아프면 병원은 가는 걸까?”그 걱정은 다시 고스란히내 하루를 지치게 한다.한편으로는,이제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하는막연한 죄책감과 허무함이 스며든다.‘다 키워놨더니 이제 외롭네.’‘그래도 가족 챙기며 사는 게 내 몫 아닌가.’‘뭘 해도 마음이 편치 .. 2025. 5. 31.
아플까 봐 무섭다기보다, 아픈 걸 아무도 몰라줄까 봐 무서워요 #9. 장년 상담일기 📝 장년 상담일기 #9아플까 봐 무섭다기보다, 아픈 걸 아무도 몰라줄까 봐 무서워요– 몸보다 더 무서운 건, 내 아픔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 상담 일기 속 이야기며칠 전, 혼자 있다가 갑자기 어지러워 주저앉았다.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이러다 정말 쓰러지면, 누가 날 발견할까?”였다.아프면 병원 가면 되지,병원에서 진단받고 약 먹으면 나아지겠지…이런 식의 위로는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는다.몸이 불편한 것보다그 아픔을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다는 마음의 고립감이나를 더 무겁게 짓눌렀다.자식들은 멀리 살고,남편은 무뚝뚝하고,친구와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몸 괜찮아?”라고 물어주는 사람 한 명 없는 이 시간 속에서나는 ‘살아있다’는 느낌보다‘잊혀져간다’는 감각.. 2025. 5. 30.
괜찮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나도 지쳐요 #8.장년 상담일기 📝 장년 상담일기 #8괜찮은 부모가 되고 싶은데, 나도 지쳐요– 아이를 위해 애쓰지만, 정작 나는 무너지고 있을 때💬 상담 일기 속 이야기“엄마, 나 이번에도 면접 떨어졌어.”딸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내 마음은 또 한 번 무너졌다."이번에는 될 줄 알았는데..."말은 꺼내지 못했지만,속으로는 내가 다 미안하고 안타까웠다.그러고 나면 또 시작된다.“어디 다른 회사는 안 알아보니?”“이런 자격증도 한번 따볼래?”“혹시 네가 너무 소극적인 건 아닐까?”도움이 될까 싶어 애써 조언을 건네지만딸은 점점 말수가 줄어들고,나는 혼자서 괜히 눈치만 보고 마음만 지친다.아이 키울 때는“언제쯤 내 인생 좀 살까?”“언제쯤 육아가 끝날까?”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다.그런데 아이가 다 크고도나는 여전히 부모 역할에서 .. 2025. 5. 29.
몸이 아픈 게 아니라, 마음이 더 아픈 날 #7. 장년 상담일기 📝 장년 상담일기 #7몸이 아픈 게 아니라, 마음이 더 아픈 날– 아무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은 천천히 무너질 때💬 상담 일기 속 이야기요즘은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몸이 아픈 건 아닌데,아무것도 하기 싫고, 웃는 것도 귀찮고,하루가 왜 이렇게 길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밥맛도 없고, TV도 재미없다.누가 전화를 해도 받기 귀찮고,대답하는 것도 버겁다.심지어는 거울 속 내 얼굴조차 낯설게 느껴진다.“내가 지금 아픈 걸까?”“아픈 건 아닌데… 뭔가가 이상하다.”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이대로 그냥 사라져도아무도 모를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몸이 아픈 건 약을 먹으면 나아지는데,마음이 아픈 건 어디에 털어놓아야 할지 모르겠다.아플 만큼 아픈 건 아닌 것 같고,병원을 가자니 ‘오버한다’.. 2025. 5. 28.
나이 들수록 친구가 없어 외로워요 #6.장년 상담일기 📝 장년 상담일기 #6나이 들수록 친구가 없어 외로워요– 대화할 사람은 줄고, 속마음은 쌓여만 갈 때💬 상담 일기 속 이야기언제부턴가 내 휴대폰은 ‘조용한 벨소리’도 울리지 않는다.카카오톡은 광고 알림만 뜨고, 전화는 병원 예약이나 자녀 연락뿐이다.예전엔 “커피 한 잔 어때요?” 하는 친구가 있었고,가끔은 말 없이 얼굴만 봐도 위로가 되던 사람이 있었다.하지만 지금은…문득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을 때,머릿속을 아무리 뒤져봐도 지금 이 순간 연락할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다.“내가 먼저 연락하면 민폐 아닐까?”“그 사람은 분명 바쁠 텐데…”이런 생각이 먼저 앞선다.그렇게 망설이다가연락하지 않고 하루를 넘기고,또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아이들은 다 컸고, 직장도 그만뒀고,자연스럽게 모이던 동창 모임도, 아파트 .. 2025. 5. 27.
남편과 나, 우리는 여전히 부부일까요? #5. 장년 상담일기 📝 장년 상담일기 #5남편과 나, 우리는 여전히 부부일까요?– 함께 살아가지만, 마음은 멀어진 그 사람💬 상담 일기 속 이야기남편과 결혼한 지 30년이 넘었다.아이 셋을 함께 키웠고,주말이면 가족 단위로 나들이도 자주 다녔다.명절엔 함께 차례상을 차리고,서로의 부모님 제사도 함께 챙겼다.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남편이 나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밥을 먹어도, TV를 봐도,같은 공간에 있지만 대화는 사라진 지 오래다.“뭐 먹고 싶어?”“응, 아무거나.”“내일 어디 들러야 하는데 같이 갈래?”“나중에 보자.”짧고 무미건조한 대화 속에서나는 점점 혼잣말을 하는 느낌에 익숙해졌다.밤에 잠들기 전, 침대 양 끝에 등을 돌린 채 누워 있으면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우린 지금, 부부일까?아니면 그저 오래 산 하숙.. 2025.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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