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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詩(시) & 수필

8.운동회 자작詩(시) & 수필

by 제이훅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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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앞에있는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운동회를 하였다.라떼는 국민학교 ㅎㅎ 운동회날

많은 추억이  떠오른다.

 

땅꼬마지만 달리기를 잘해서 늘 1등으로 들어온

다. 들어오면 팔뚝에 보라색 도장을 찍어준다.

공책도 받고,팔뚝 1등도장이 안지워지도록

세수할때도 물이 안묻도록 하고 몇날 몇일

1등했다고 우려먹는다.

 

부채춤을 하는데선생님께서 하얀닭털을

모아오라고 하셨다.

울집에는 흰닭은 없어서 옆집 닭장가서

기웃거리면서 닭털을 구해서 가면 선생님께서

꽃분홍색으로 물을 들여서 부채에다가 

붙이는것도 했었다.

 

응원단장을 할때는 당연 응원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337박수, 기차박수를 열심히

유도하였다. 그럴 때면 동네 어르신들도

저기 저 누구 딸래미고?아~~~그집 딸래미네

머시마 처럼 잘하네 ㅎㅎ

 

암튼 땅꼬마 달리기 실력은 울 집 내력인지

오빠도 나도 울식구들 모두 달리기는 엄청

잘 했다. 그리고 우리 학교에서 제일 키가

컸던 여학생을 담임 선생님이 체육선수

시키려고 연습 시키려고 남기면 그애는

하기 싫어해서 선생님은 땅꼬마인 나를 앞세워

나를 이기면 연습 안시키고 집에 보내주겠다고

하고 이쪽 운동장 끝에서 교문까지 달리기 시합을

시켰는데 땅꼬마인 내가 이겨먹었다.

 

선생님은 너보다 작은애도 못이기냐면서

자존심 상하게 해서 결국 연습 시키고해서

아마 그친구는허들선수까지 했고, 나중에

듣기론 체육선생님을 하게 되었다고 들었다.

 

운동회때 먼지나는 운동장에 장사꾼들도

참 많았다.먹을거리들이 많았는데 솜사탕이

인기가 많았고, 그때 나는 뻔데기를 처음

먹었는데,결국 탈이 나서 성인이 될때까지

번데기를 먹지 못했었다.

 

학교운동회를 보노라니 옛 생각에 괜시리 웃음이

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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