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학교 저학년때인데 2~3 학년? 인가 아리
까리 하다.일본 잔재인지 학교 마크가 붙은
모자를 쓰게 했다. 체육 대회때 쓰는 안팍으로
흰색 청색 모자와는 다르다. 학교 이미지를
말해주는 모자이다.
난 산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잃어버리고
그냥 모자없이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날은
모자를 안쓰고 다니면 혼난다고 해서 할수없이
엄마한테 모자 사야 한다고 돈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엄마가 산 지 얼마 되었다고 잃어
버리냐 잔소리를 하던 중, 마침 학교가려고
나서든 언니가 부르더니 몰래 한손에 40원?
정도 쥐어 주었다. 나는 얼른 주머니에 넣고
학교 가려는데 엄마가 나를 다시 부르더니
이번에는 잃어 버리지 말라고 주의 주면서
돈을 또 40원 주셨다.
그 돈을 받아 쥐고 5초 고민하다가 그냥
받아쥐고 학교에 갔다.학교 앞 문방구에서
모자를 사고,그 날 공부가 끝나고 한번 더
받은 이 돈을 어떻게 하지 하다가 너무
단순히 몽땅 써버리자 생각하고 청소 끝나고
집으로 가는 친구들 몽땅 불러서 문방구로
향했다. 뽑기도 하고 과자도 사고 하드도
사고,알사탕도 사고,신나게 모두 사서 먹고
놀았다.
그때 40원은 엄청 큰 돈이었다. 돈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 했었다.눈에 안보이면 된다는
거지 ㅎㅎ순진도 하셔라. . . 이제 저녁 으스름할
무렵 집에 도착했는데, 결국 그날 저녁에
언니가 모자 잘샀냐,어? 엄마가 나도 돈줬는데
그럼 두번 받았네?모자는 하나 샀으니 돈 내놓
아라 하시는데 아뿔사 ;;;;
돈만 없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친구들과 몽땅 과자 사 먹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잉잉 할말이 없어진 나는 대문밖으로
도망갔다. 이 저녁에 어딜 나가냐고 엄마가
호통치며 따라 오신다.
나는 죽어라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으나
얼마못가서 엄마에게 뒷덜미가 잡혀서 집에
끌려왔다. 엄마는 막내딸을 어찌할까 하다가
반성하라고 집 변소칸 쪽 커다란 감나무에
나를 묶어 놓았다. 나를 때리지는 못하시고..
내가 유난히 변소를 무서워하는걸 아시니까
거기있는 감나무에 묶어두니 나는 변소도
감나무도 무섭고 싫어서 묶여서 울고 불고
난리났었다.
그렇게 반성을 하고 나는 감나무에서 풀려났었다.
'자작詩(시)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비오는 날 자작詩(시) & 수필 (45) | 2025.05.09 |
---|---|
9.어버이날 자작詩(시) & 수필 (33) | 2025.05.08 |
4.알약과 누런 주전자 자작詩(시) & 수필 (67) | 2025.05.07 |
8.운동회 자작詩(시) & 수필 (9) | 2025.05.04 |
3.바퀴달린 노란 병아리 장난감 자작詩(시) & 수필 (7) | 2025.05.01 |